엄마1 작문필사_엄마 편지를 펼친 순간부터 읽는 동안 거의 내내 라스콜니코프의 얼굴은 눈물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자 그의 얼굴은 창백해지며 경련으로 일그러졌고, 힘겹고 초조하고 심술궂은 미소가 일면서 입술이 씰룩거렸다. 그는 너무 낡아 얄팍해진 베개를 베고 누워 오래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심장도 격렬하게 뛰고 생각도 격렬하게 요동쳤다. 급기야는 운장이나 트렁크 같은 이 싯누런 골방이 너무 갑갑해 숨이 턱턱 막혀왔다. 시선도, 생각도 확 트인 공간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는 모자를 거머쥐고 밖으로 나갔는데, 이번에는 계단에서 누구와 마주칠까 봐 겁을 내지도 않았다. (p.77. 죄와벌. 도스토예프스키) 작문: 엄마를 알아본 순간부터 다가가는 거의 내내 아이의 얼굴은 눈물에 젖어 있었다. 하지만 헤어질 때가 되자 눈.. 2023.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