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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로부터의수기3

작문필사_나는 골치아픈 인간이다. 나는 아픈 인간이다...... 나는 심술궂은 인간이다. 나란 인간은 통 매력이 없다. 내 생각에 나는 간이 아픈 것 같다. 하긴 나는 내 병을 통 이해하지 못하는 데다가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도 잘 모르겠다. 의학과 의사를 존경하긴 하지만 치료를 받고 있지 않으며 또 받은 적도 결코 없다. 게다가 나는 아직도 극도로 미신적이다. 뭐, 의학을 존경할 정도로는 미신적이란 소리다.(미신적이지 않을 만큼은 교육도 충분히 받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미신적이다.) (p.9.지하로부터의 수기. 도스토예프스키) 작문: 나는 슬픈 인간이다...... 나는 골치 아픈 인간이다. 나란 인간은 도무지 흐름을 맞출 수가 없다. 내 생각에 나는 입이 좀 아픈 것 같다. 하긴 나는 내 입을 가만두지 못하는 데다가 정확히 언제 멈춰야 .. 2023. 10. 31.
작문필사_미소의 가면 나는 그녀가 일부러 냉소의 가면을 썼음을. 그것이 수줍음 많고 마음이 순결한 사람들이 최후위 순간에 흔히 사용하는 간계임을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것인데, 이런 자들은 누가 거칠고 집요하게 자기 영혼을 파고들어도 워낙 오만하기 때문에 최후의 순간까지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남 앞에 좀처럼 드러내 보이지 않는 법이다. 그녀가 몇 번이나 뜸을 들이다가 냉소적으로 나오고 끝에 가서야 감정을 드러내 보일 결심을 할 만큼 소심했다는 것만 보더라도, 응당 눈치를 챘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눈치를 채기는커녕 못된 감정에 휩싸이고야 말았다. ‘그래, 두고 보자.’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p.166~167. 지하로부터의수기) 작문: 나는 그녀가 애써 미소의 가면을 썼음을. 그것이 마찰 없이 사람들과 교류하는 사람들.. 2023. 10. 31.
작문필사_나만의 숨 그때 나는 이놈을 쫓아낼 수 없었는데, 이놈은 꼭 나라는 존재와 화학적으로 결합된 것만 같았다. 게다가 이놈도 또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집을 나가려 들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가구 딸린 셋방 같은 데선 살 수 없었다. 나의 이 집은 나만의 은신처요, 나만의 껍질이요, 내가 온 인류를 피해 숨어든 나만의 상자였고, 아폴론은 왠지는 모르겠으나 나의 이 집에 딸린 존재 같았고, 그래서 나는 꼬박 칠 년 동안이나 이놈을 쫓아낼 수 없었던 것이다. (p191).지하로부터의 수기.도스토옙스키 ​ 작문 : ​ 그때 나는 그 생각을 쫓아낼 수 없었는데, 이 생각은 꼭 나라는 존재와 영혼으로 결합된 것만 같았다. 게다가 이 녀석도 또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머릿속을 떠나려 들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 지긋지긋한 곳에.. 2023.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