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6

작문필사_단단하고 말랑했던 그 아이 그는 누구라도 절대 무서워하는 일이 없었는데, 아이들은 그가 자신의 대담함을 뻐기기는커녕 자기가 용감하고 대담하다는 점을 아예 모르고 있다는 것을 그의 시선을 통해 금방 깨닫게 되었다. 모욕을 마음에 담아 두는 일도 절대 없었다. 모욕을 당하고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그는 마치 그들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믿음 가득하고 해맑은 표정으로 자기를 모욕한 아이에게 무슨 대답을 하거나 심지어 그가 먼저 나서서 상대방에게 말을 걸곤 했다. 그것도 자기가 받은 모욕을 어쩌다 잊었다거나 일부러 용서해 주었다는 식의 표정도 아니고 그저 그런 것은 모욕도 뭐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것이 또한 아이들의 마음을 완전히 홀리고 사로잡았던 것이다.(p.24~25.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도스토에프스키) 작문 : .. 2023. 11. 2.
필사작문_그녀들 이반 표도로비치는 그때 왜 우리 도시에 왔을까 – 나는 그 당시에도 거의 어떤 불안마저 느끼며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던 기억이 난다. 그토록 많은 사태들의 시발점이 된 이 운명적인 귀향은 나에게 이후에도 오랫동안, 거의 언제나 불분명한 일로 남아 있었다. 대체로 판단해 보건대, 척 보기에도 저토록 박식하고 오만하고 신중한 젊은이가 그토록 추잡스러운 집에, 평생 동안 자기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알지도 못했을뿐더러 기억조차 못하는 아버지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p37.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 작문: ​ 그녀들은 그때 왜 우리 집에 왔을까 – 나는 그 당시 어린 나이였음에도 어이없는 상황에 의문을 느끼며 언니에게 묻던 기억이 난다. 훗날 거듭될 재혼, 삼혼의 시작이 된 이 운명적인 만남.. 2023. 10. 28.